여러 부트캠프를 지원하면서 고려하지 못했던 점을 이야기하는 게시글이다.
아직 코스를 수료하지 못했기에 참고 정도로만 보셨으면 한다.
1. K 디지털 트레이닝
부트캠프 중 많은 사람들이 고려하는 코스가 KDT(K-Digital Training) 일 것이다. KDT 는 디지털, 신기술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고용노동부가 지원하는 훈련 과정이다. (1) 훈련비가 전액 지원되며 (2) 기업, 대학, 전문 훈련기관이 주최하며 (3) 비전공자도 디지털 & 신기술 분야로 취업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4) 평균 6개월·주5일·8시간 씩 운영되는 집중 훈련과정이다.
제일 중요한 것. KDT 코스는 단 한 번만 참여 가능하다는 것이다.
어떤 부트캠프를 선택하는지가 정말, 정말 중요하다.
2.
(1) 커리큘럼을 잘 체크하자
내가 참여하고 있는 과정은 MS AI SCHOOL 과정이며, AI 중에서도 이미지 처리에 특화된 과정이다. 커리큘럼은 하기와 같다.3월차부터 계속 이미지 관련 과정이 있다. '이미지 다루기, 이미지 처리, CNN, 이미지 분류, Object detection ...'
[ MS AI SCHOOL 3기 커리큘럼 ]
내가 AI 분야에서 공부하고 싶었던 것은 자연어 처리와 Regression 이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주변에 조언도 구해봤다. 이미지 할 줄 알면 정형데이터나 자연어는 할 수 있을거라는 의견이 많았다. 그래 일단 해보자 하고 시작을 했다. 하지만 일단 이미지 분야의 AI 난이도가 비전공자인 내가 따라가기에는 너무 어려웠다.
수업을 열심히 따라가면 코드를 돌리는건 어렵지 않았다. 이해하고 내 것으로 만드는 작업이 너무 힘들었다. 그리고 강의해주는 선생님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었다... 'AI 분야 하려면 대학원에 가야한다! ' 실제로 코스를 듣는 수강생 중 전공자들과 이야기 해보면 대학원을 준비하겠다고 했고 비전공자 중 다수는 AI 를 포기했다.
요새는 N개월만에 비전공자도 AI 할 수 있다! 라며 후킹하게 부트캠프를 모집하는 업체가 많다. AI 부트캠프를 고민하는 비전공자들이 있다면 쉽지 않다는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2) 인원, 대면/비대면을 확인하자
내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비대면 / 총 인원 120명 이다.
1) 동료가 없다.
: 비대면으로 각자 수업을 수강하기 때문에 수강생 간 인터랙션이 없다. (후반에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만 팀원이 생긴다) 수업을 따라갈 때 나만 이해하지 못하는건지, 아니면 모두에게 어려운건지 알 수가 없었다. 한 달에 한 번 오프라인 수업을 진행했는데, 못 따라가는 부분이 생기면 옆자리 수강생과 서로 화면을 봐주고 물어보면서 열심히 따라갔다. 오프라인 수업을 해보니 온라인 수업의 한계점이 확실히 보였다.
(물론 120명이라 내가 합격했을수도 있다)
2) 문제가 발생했을 때 따라가기 어렵다
: 화면을 보고 수업을 따라가다보면 오타 등으로 인해 에러가 나는 경우가 많다. 오류가 발생하는 부분을 확인하고 고치면 이미 강의는 저만큼 나가있다. 오프라인 수업이라면 보조선생님이나 동료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따라가겠지만 온라인 수업은 그게 어려웠다.
: 선생님에게 물어보면 되지 않나? 라고 하겠지만 여기서 문제는 우리 코스가 120명이었다는 거다. 코스 초반에는 다들 오류 나는 부분들을 물어봤는데, 개개인이 처한 상황이 다르고 선생님이 텍스트나 캡쳐를 보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부분에 한계가 있다보니 모듈 하나 설치 & 실행하는데도 한시간 이상 걸렸다. (비대면의 한계로) 원인을 몰라서 선생님이 해결할 수 없는 부분도 많았다. 이런 일이 반복되다보니 결국 중간에 놓치고, 수업 후 올려주는 코드로 스스로 공부하고 따라갔다.
(3) 실무자가 가르쳐주시면 무조건 좋을까?
코스 초반 기초 교육에는 대학교 교수님이나, 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분들이 선생님으로 오셨고, 데이터 분석과 AI 로 넘어오면서 실무를 하시는 분들이 수업을 진행했다. 선생님들의 지식수준이나 전문성은 당연히 최고다. 최근 업계에서 트렌드도 잘 알고계신다.
하지만 어렵지 않죠? 하는 이 분들 앞에서 나는....
수업을 들으면서 내가 비전공자고 베이스 지식이 없다면... 요래저래 이짝저짝 슈퍼맨처럼 코드를 누비는 선생님들을 따라가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조금 실무와는 떨어져있어도 강의를 전문으로 하시는 분들이 좋을수도
(하지만 또 전문 강사들에게 들은 사람들은 의견이 다를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의 나
나는 결국 처음 생각했던 데이터 분석을 공부하기 위해 방향을 틀었다. 온라인에서 별도의 강의를 결제하여 SQL 수업을 듣고 있고, DACON 에서 회귀분석 코드를 공부하기 위해 클론 코딩을 연습한다.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에 데이터 분석 부트캠프가 뜰 때마다 후회막심하는 마음으로 넘긴다. (물론, 데이터 분석 부트캠프도 안맞을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실무 온라인 마케팅 경력이 6년정도 있어, 기존 도메인 지식에 데이터 분석까지 결합하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안하는 것 보다 훨씬 낫다 !
아쉬운 점들만 적었지만, 이 코스가 절대 나에게 시간낭비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코스를 진행하며 파이썬을 체계적으로 배웠고, YOLO, CV2 등 이미지 처리를 하는 방법도 배웠고 코드를 돌릴 수 있다. 내게 맞는 코스를 좀 더 고민하고 선택했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 뿐이다.
그래서 만약에 이 글을 읽는 사람이 있다면, 자신이 나아가려는 방향을 조금 더 구체화하고 K 디지털 트레이닝 코스를 선택했으면 좋겠다. 기회는 단 한 번 뿐이니까 신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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